최근 가장 핫한 뉴스 중 하나가 바로 아주대병원 교수이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 관한 이야기일텐데요. 폭언, 욕설, 헬기 등등 많은 문제로 인해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임까지  발표한 이국종 교수는 센터장직에서도 물러난다는 기사까지 돌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이국종 교수는 사임까지 결정하게 된걸까요?


이국종 교수 업적

그의 업적을 논하자면 한도 끝도없이 많은 업적들이 있을텐데요. 우선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석사, 연구강사 생활을 시작으로 초기에는 간담췌외과의로 조교수, 부교수 및 교수직을 지냈으며, 2002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외상외과 분야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에서 연수, 2007년에는 영국 로열런던 외상센터에서 수련하였습니다. 그 후 2013년부터 모교 아주대학교병원의 중증외상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간담췌외과, 내분비외과, 외상외과, 응급의학과에서 다수의 논물을 집필했습니다.


01.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석해균 선장 치료

2011년 1월, 대한민국 삼호해운의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석해균 선장은 해적이 쏜 총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말죠.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국내로 빨리 이송하는 것이 큰 관건이었는데요. 1차적으로 오만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석 선장은 위중한 상태에 빠졌고 이에 오만에 급파도니 이국종 교수는 석해균 선장의 상태를 확인한 후 오만에 두면 사망한다고 판단,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해 한국으로 호송할 것을 적극 주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송에 이용하려는 에어 앰뷸런스는 전세비용이 약 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억 5천만원)에 달했는데요. 긴박한 상황에서 국내 정부 측과 연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이국종 교수는 사비라도 낼테니 이송부터 하자는 말과 함께 이국종 교수의 이름으로 빌리되 외교부가 비용 지급 보증을 서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되었습니다.

 

결국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한 후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석해균 선장의 회복과 이국종 교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었는데요. 이 일로 석해균 선장은 대한민국 훈장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국종 교수는 국민포장을 받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02.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수술

지난 2014년 9월 3일 새벽 아이돌 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이 빗길 교통사고로 인해 멤버 고은비 씨와 권리세 씨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멤버 고은비 씨가 먼저 사망하고 권리세 씨가 의식 불명 상태였으며 이 때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바로 이국종 교수입니다. 11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과다 출혈로 혈압이 떨어져 수술이 중단돼 안타깝게 사망하였습니다.


03.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

2017년 11월, 정말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발생하였는데요. 바로 북한군 하전사(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역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 해당 병사는 북측 초소로부터 총격을 받아 5군데의 총상을 입고 UN사 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되었었죠.

 

1차 수술을 마치고 총상으로 손상된 장기에서 흘러나온 분변으로 복강과 다른 장기들이 크게 오염되어 상태가 좋지 않았었는데요. 이 때문에 개복 상태로 둔 것이며 36~72시간 지켜본 뒤 추가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21일에 귀순 병사는 의식을 되찾게 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는데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뜬금 없이 이국종 교수의 수술 경과 브리핑을 인권테러라며 비난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주요 갈등

01. 닥터헬기 도입, 인근 주민들의 소음 민원

아주대병원은 위급한 환자를 빠르게 환자 이송을 하기 위해 닥터헬기가 도입되어 있었는데요. 1분 1초가 긴급한 비상상황이 많아 헬기를 직접 구입하셨는데 주변 민원이 끊이질 않고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집 값이 떨어진다, 시끄럽다 등이 대부분의 민원 내용이었으며 심지어 김밥에 모래바람 들어갔다는 민원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주요 갈등

02. 보건복지부 예산 지원

지난 번 국정감사에서 이국종 교수는 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원 예산을 모두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데 쓰지 않고 일부만 채용한 것을 문제 삼은 적이 있었는데요. 아주대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규정된 이상의 간호사를 고용해 운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주대 측은 예산을 받은 후 기존 간호인력의 인건비로 사용했을 뿐 전용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는데요.

 

병원에서는 그 이상의 간호사를 채용할 필요가 없었고, 남은 예산은 모두 기존 간호인력 인건비로 사용했다고 밝혀 이국종 교수와 병원 측의 갈등이 심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주요 갈등

03. 바이패스 증가

바이패스란 병상이 부족하여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뜻인데요. 본관에서 권역외상센터 환자를 더 수용해 위급 환자를 권역외상센터가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병원 측에 요구를 하였으나 다른 과와의 형평성 문제로 수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병실이나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외상환자들을 되돌려 보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바이패스건수가 급증하는 수치를 기록했고 병원 측이 외상센터 환자를 일반 병동에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돈'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중증외상환자 한명당 평균 138만 원의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주요 갈등

04. 욕설

마지막으로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인 유희석 원장은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희석 원장을 모욕과 업무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을 했다고 하는데요. 유희석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고 합니다.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직무도 유기했다고 하며,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4~5년 전 녹음한 파일이라고 밝힌 유희석 원장의 욕설 내용도 공개되었는데요. 지난 13일에는 한 언론을 통해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을 한 녹음파일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사과하고 사임하라는 요구에 4~5년 전 얘기이며 열심히 하라고 야단친 거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 사의 표명, 내달 출근 즉시 사임

위와 같은 일들로 일과 더불어 다양한 이유로 이국종 교수는 결국 사임하겠다고 표명했는데요.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내달 첫 출근에서 병원 측에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거라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는 앞서 언론을 통해 센터장 사의 의사를 밝혔지만 병원 측에는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갈등이 봉합될 경우 굳이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병원 안팎에서 나왔는데요. 하지만 병원 측에 사의를 표명할 날짜까지 알리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이국종 교수의 센터장 사임은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국종 부재로 인해 나타날 센터 운영의 어려움이 걱정인데요. 정경원 외상센터 과장은 당장 닥터헬기만 해도 이국종 교수가 도입부터 현재까지 이끌어왔고 최근 인력부족 문제로 인한 의료진의 탑승 불가 방침도 이국종 교수가 세웠다고 하며 향후 언제 다시 운항할지 모르지만 운항해도 여러 면에서 다를거라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물러나게 될 경우 당연히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사기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고 예산, 병실부족 문제 등을 둘러싼 병원 측과의 줄다리기에서도 앞으로는 큰 어려움이 있을거라고 예상한다고 합니다.

Posted by 킴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