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예전부터 수 많은 가게들과 맛있는 음식이

파는 곳으로 유명한 마을 중 하나인데요.

 

언제부턴가 중국 여행객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꼭 방문하는 도시 1위일 정도로 수많은 인파를 자랑합니다.

 

이 곳 중에서 '교자만두'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하여

명동에 들린 김에 방문을 해 보았는데요.

그 가게 이름은 '명동교자'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명동 거리,

수많은 가게들 사이에 좁은 입구에 중국식 간판이 눈에 띄는 곳인

'명동교자'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몰랐지만 와이프가 이 곳이 예전부터 맛집이었다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하여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빨간날 방문하긴 했지만 밥을 먹을 시간이 아니었기에

더욱 놀랐던 수많은 손님들, 저희는 자리가 없어

2층으로 올라와 식사를 하였는데요.

3~4시 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 2층 모두 만석이었습니다.

 

 

메뉴는 정말 맛집답게 간단명로했는데요.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콩국수 이렇게 4가지만 판매를 하고 있으며

그 흔한 음료수도 없이 오로지 이 4가지만 판매를 하는 가게였습니다.

 

 

저희는 칼국수 2개, 만두 한판을 주문을 해 보았는데요.

빠른 시간에 만두가 나와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만두의 맛은 일단 맛있었습니다.

굉장히 얇은 만두피와 씹는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고기때문에 처음 입에 넣는 순간 '맛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 만큼 맛이 훌륭했구요.

 

소스 또한 만두와 함께 곁들여 먹기 딱 좋을 만큼

잘 어울리는 그러한 맛이었습니다.

 

 

먹다보니 저희 식탁을 채워줄 칼국수가 등장했는데요.

특이하게도 칼국수에 4개의 만두와 함께

잘게 다뎌진 고기가 토핑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면발의 경우 사람이 직접 뽑지 않고 기계가 뽑은 면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 면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고 쫄깃하더라구요.

 

옛날 사람들은 기계로 면을 뽑으면 별로다! 라고 하지만

현대가 굉장히 많이 발전하다보니 이제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니

이제는 이 부분이 흠이라고 볼 순 없겠죠?

 

 

이 칼국수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이한 점은 바로 '국물'인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국물이 아닌 약간 '춘장'맛이 있는 칼국수였습니다.

 

먹는 순간 국물짜장면(?)을 먹는 느낌이었고

그 맛이 싫은 맛이 아닌 '특별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는 내내 그 맛이 질리지 않고 끝까지 살아서

입맛을 돋우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김치'인데요.

특별한 김치의 맛은 아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매웠습니다.

명동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고

그러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위해 애쓰는데

한국인이고, 청양고추도 잘 먹는 저에게

약간 매운맛이 돌 정도로 맵더라구요.

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하겠지만 외국인이라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훌륭한 맛에 지금 껏 맛볼 수 없었던 그런 맛을

느끼게 해준 점에서는 맛집이라고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절 면에서는 과연 이러한 가게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친절 면에서는 0점도 아닌 -점을 주고 싶은 수준입니다.

 

김치를 달라고 해서 통을 퉁! 하고 놓은 후

저의 와이프가 알아서 담으라고 한 줄 알고 집게를 들려고 하니깐

뺏더니 약 2~3초 정도 가만히 째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무서운 얼굴로 '제가 할께요'....

순간 당황한 저희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가만히 있었구요.

 

처음 들어올 때도 반말로 "몇명?", "둘?", "여기"

손님 맞이는 이게 끝이더라구요.

주문할 때도 이거 이거 주세요라고 하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25,000원이요..

그리고는 카드를 뺏다싶이(선결제입니다.)하고

그냥가버리더군요.

 

맛이 좋지만 친절면때문에 2번다시는, 다음 생에도

가기 싫을법한 그런 가게였습니다.

Posted by 킴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