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호랑이, 김치, 비빔밥, 한복, 한글 등등 수없이 많은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처음 한반도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도 소개된 장소인 '백두산'은 한국을 대표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백두산이 혹시 활화산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지난 번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 포스팅을 남긴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이야기로 만들어진 영화 '백두산'은 과연 어떨까요?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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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은? 그 위력과 여파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단군신화를 보면 환웅천황이 내려온 곳으로도 소개된 곳인 백두산은 다양한 이야기로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죠. 세계 미스테리 중 하나인 백두산 천지 괴물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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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 재미, 그래픽, 연기 모든 것이 좋았다!

바로 위에 제목을 보고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잘 모르겠는데요. 영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소견으로, 자신의 시야로 보기에 제목 자체가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이 세상은 재난영화를 만들면 90년대 영화 '아마겟돈'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는 거죠.

 

지구에 위기가 왔을 때, 무언가의 큰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은 하나이며 그 한가지 방법을 위해 누군가는 희생해야하는..즉, 아마겟돈의 결말을 따라 만든 듯한 영화가 아마겟돈 이후로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뻔한 스토리 때문에 이 영화는 실패작이다!?" 이 부분은 인정할 수 없는게 그렇다면 대성공을 이룬 어벤져스의 영화는 어떨까요? 당연 히어로가 빌런을 이기는, 결국 영웅이 영웅이되는 스토리는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스토리죠.

 

그런데 항상 재난영화의 경우에는 대표되는 몇 개의 영화의 스토리가 겹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 쉬웠습니다. 또 하나의 예시로는 한국 영화 <타워>를 예로 들겠습니다. 어땠습니까? 전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설경구가 희생하는 부분은 흡사 위에 언급했던 영화 '아마겟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영화 '백두산', 좌파 영화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백두산이 1차 폭발로 인해 남한까지 땅이 흔들리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폭발은 3번으로 총 4차까지 이루어질 예정인 백두산. 군인인 하정우는 자신의 요원을 대리고 북한으로가 핵을 훔쳐 백두산 하부에 핵을 터트리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핵의 위치를 알고 있는 이병헌은 수용소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하정우의 도움으로 풀려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목적에 의해 움직이고 서로를 이용하다 결국 정(?)이 들고 함께 백두산 하부에 핵을 터트리고자 힘을 합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내용에서 좌파 영화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멋있는건 이병헌이 다 하고, 하정우는 어설픈 군인 역할, 그러므로 생기는 북한 군인과 한국 군인의 차이처럼 보여지는 모습과 북한군이 한국군보다 영리해 보이는 모습 등에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기만 했을 겁니다.


굳이 대한민국 군인을 허술하게 컨셉잡을 필요가 있었을까? 단순히 웃기게 하기 위해서 이러한 설정을 한 것일까? 굳이 그렇게 안해도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으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었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쁜 시선으로 본다면 북한을 옹호하는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인 백두산

옛날 옛적에 개그맨이자 영화 감독인 심형래는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용가리 영화를 만드는데 공룡 인형에 4명이 들어가 다리 한 짝 씩 들어간 후 폴짝 폴짝 뛰어 공룡이 걷는 모습을 연출할 때 외국에서 만든 영화 '쥬라기공원'은 사람 머리 위로 날라다니고 수십마리의 공룡이 미친듯이 뛰어다닌다..같은 날 개봉한 영화가 이토록 차이나는 영화기술을 보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 영화는 외국영화 부럽지 않는 훌륭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디즈니와 같은 회사와 비교하자면 부족하지만 영화 백두산에서 보여준 그래픽은 정말 한국에서 만든 영화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과 함께 서울 건물들이 무너지고 씽크홀이 생기는 부분, 반포대교에서 한강물이 덮치는 장면 등 그래픽으로 보자면 정말 역대급 영화라고 할 수 있을만큼 굉장히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미친듯한 연기력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꼭 있습니다.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인데요. 연기력이 이 영화를 지배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아이돌 출신인 수지마저 대배우들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랬고 당연지사 이병헌과 하정우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아쉬운 마무리, 다른 엔딩은 꿈꿀 수 없을까?

맨 처음 언급했던 부분인 바로 마지막 엔딩입니다. 누군가의 등장과 함께 아마 재난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눈치를 챌 만큼 결과가 뻔한 영화라는 말이 많은데요. 영화 중간 중간에서도 이미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가 눈에 뻔히 보일 만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결말에 사람들이 '결과가 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실망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하는데요. 저 또한 이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영화를 단순히 '마지막에 어떻게 세상을 구하냐'로만 보기에는 다른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굉장히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백두산이라는 소재, 아직 대한민국 한반도에 살아 숨쉬는 활화산이 있다는 메세지, 이 화산이 터지게 되면 우리에게 들이닥칠 현실들 등 이러한 위험요소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단 생각이 들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연출에 있어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Posted by 킴뤼 :

금일 13호 태풍 링링때문에 갑작스럽게 보게 된 영화 <인투 더 스톰(Into the Storm, 2014)>, 재난 영화로써 나름 높은 평점과 실제같은 그래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들었던 영화라고 하는데요. 갑작스런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슈퍼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의 실버톤을 덮쳐 쑥대밭으로 만드는데요. 최대풍속 초속 300m에 건물, 여객기, 자동차 등 거침없이 날려버리는 장면들은 실제로 일어나면 얼마나 무서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출을 잘 해낸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인투 더 스톰(Into the Storm, 2014) 메인 예고편

 

 

처음 토네이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 피트(맷 월쉬)는 제대로 된 토네이도를 만나지 못해서 촬영하지 못하는 바람에 계약 해지를 당하고, 기상 예측 전문가 앨리슨(사라 웨인 콜리스)을 믿고 실버턴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특수하게 만든 자동차와 직원 2명을 더하여 총 4명이서 토네이도를 촬영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실버턴 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날, 학교의 교감 게리(리처드 아미티지)의 큰 아들 도니(맥스 디콘)는 졸업생과 졸업식을 기록해 25년 후를 기약하는 타임캡슐 영상을 제작하는 중에 사랑하는 여인 케이틀린(알리시아 데브넘 캐리)의 인턴쉽 영상 찍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동생에게 넘기고 케이틀린과 함께 공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연설을 하던 중 점점 거세지는 날씨, 하늘에선 탁구공만한 우박들이 떨어지며 이상 징조를 느끼고 학생들을 학교 안 대피실로 이동시키는데요. 서서히 들어나는 토네이도의 모습은 마치 옛날 미국에서 불어왔던 허리케인을 연상케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토네이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죽어가는 아들을 구하는 아빠 게리(리처드 아미티지)

 

 

토네이도가 지나가고 무너진 공장에 큰 아들 도니를 구하러가는 아빠 게리, 이렇게 토네이도가 지나갔나 하지만 뒤 이어 1개도 아닌, 2개도 아닌, 총 4개의 토네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마을을 습격하게 되는데요. 여주인공 앨리슨은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당황해하지만 이내 곧 마을을 덥치며 큰 재앙이 시작되게 됩니다.

 

 

 

인투 더 스톰(Into the Storm)의 명장면

 

 

불난 집 위로 지나가는 토네이도, 당연히 바람이 꺼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불길은 토네이도를 타고 올라가 더욱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당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불이 붙은 토네이도의 모습을 상상한 감독의 놀라운 창의력으로 탄생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중 기억나는 장면은 바로 태풍의 눈을 묘사한 장면인데요. 묘사된 부분은 총 2가지로 4개의 토네이도가 합쳐져 역대급 토네이도를 피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숨어들어간 뒤 토네이도를 피하려 하지만 거센 바람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때 다큐멘터리 감독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차를 이용해 구멍을 막은 뒤 사람들이 휩슬리지 않게 도움을 줍니다. 이내 토네이도는 잠잠해졌고 지나간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위를 보니 태풍의 눈 안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죠. 태풍의 눈 안에 들어온 순간 고요하고 잠잠한..하지만 그 고요함이 마치 공포로 다가오는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결국 사람들을 구한 감독은 태풍의 눈이 지나고 난 뒤 더 거세진 바람에 토네이도에 빨려가게 되죠. 그 때 무시무시한 토네이도를 타고 올라가 구름 위로 올랐을 때의 평온함(?), 밝게 비추는 태양, 그리고 이내 추락을 하게 되는 장면은 토네이도의 또 다른 무서움을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한 번더 일깨워주는 영화 인투 더 스톰 후기를 마치구요. 중간에 살짝 졸음이 오는 포인트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훌륭한 아이디어, 연출 등에 좋은 평점을 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킴뤼 :